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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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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화주민
댓글 0건 조회 3,966회 작성일 03-05-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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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왕동에 살면서 언제든 기회만 되면 이사갈 생각을 하고있는 정왕동주민이다.
이미 정왕동의 악취는 너무도 잘알려진 일이고
이사가지 못하고 어쩔수없이 살아야하는 돈없는 서민이라는것이 서글프게 느껴지기도한다.
몇일전 아파트에 시화에 제2공단을 지어 주민들이 잘살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수자원공사의 팜프렛을 보게되었다.
팜프렛상으로는 정말 정화된 공기를 마시면서 살수있을까하는
조금의 기대를 걸고 설명회에 아파트 몇사람과 갔다.
영상으로 본 제2공단은 정말 환상의 공단이었다.
그러나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니
웬 남자가 본청직원은 이쪽으로 앉으시고...
지금 도착한 차는 저쪽으로 앉으라하고...이런 소리가 들리것이 아닌가..
주민설명회인데 본청직원은 뭐며 지금 도착한 차는 또 뭔가....
설명회중간에 질문이 나오면 어딘선가 "시간없는데 그냥진행하죠.."하는 목소리가 어김없이 들
여왔다.
커피한잔마시려고 밖으러 나오니 TV에서나 봄직한 덩치좋은 남자들이 무더기로 움직이고
있었다.
밖에서는 환경단체의 절대반대 시위가벌어지고 급기야 삭발식까지 하고 있었다.
결국 설명회장을 들어오려는 시민들마저 들어오지못하도록 문을 잠그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환경단체분들과 덩치좋은 남자들과의 몸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볼때는 게임이 되질않는 싸움이었다
그들은 동원된 사람같았다, 꿈쩍도 않고 밀리면서 어떤 여자분이 아프다고 소리쳐도
그들은 실실웃으면서"그니까 뭣하러 들어올라그래.."그러고는
안에 있는 수자원공사 직원인듯한 사람은 쳐다보며 웃고만 있는것이 아닌가...
나중에 환경단체분이 왜 반대를 하는지를 설명하고 그들은 설명회장을 나갔다.
어느누구가 잘하는지 잘못하는지 모르지만
정왕동에 사는 주민설명회에 주민보다는 수자원공사 직원이 더 많다는 느낌도받고
덩치좋은 남자들이 왜 동원되어야하는지....
수자원공사의 주민설명회가 짜여진 각본이구나 하는느낌....
사람을 동원시켜하는 설명회는 뭔가 뒤가 구린것이 있다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
더 심한 악취와 오염에 집값 더 떨어지기전에(지금도 젤 싼동네이지만)
어떻해서던 이사해야겠다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