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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산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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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master
댓글 0건 조회 6,772회 작성일 00-11-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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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가 연소되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이 배출된다. 배출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이동·확산해가는 동안 태양빛이나 탄화수소, 산소, 수분 등에 의해 황산 이온, 초산 이온의 산성입자나 가스로 된다. 이러한 산성입자, 가스가 빗방울 속에 스며든 채빗물로 낙하한 것, 나아가 직접 마른 상태의 입자로 낙하해오는 것 중 수소 이온 농도(pH)가 5.6 이하인 것을 산성비라고 한다.산성도의 강도는 pH로 나타내는데, 레몬즙은 pH 2.3, 식용 식초는 pH 3.3, 중성은 pH 7이다. 대기 중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이산화탄소가 비에 녹으면 탄산 이온류가 되며 pH는 5.6 정도(지질, 지형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낮은 수치의 지역도 있음)가 된다. 이런 상태의 산성도에 덧붙여 지역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의 영향을 받으면 pH는 5.6 이하가 된다.
산성비의 피해는 산성도에 의해 다르다. pH 4 대에서는 나팔꽃의 탈색이 일어나며 어류에 대한 영향, 토양 중의 알루미늄 용출 등이 발생한다. pH 3 대에서는 지의류(地衣類)의 감소,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 식물의 생육 저해가 일어난다. pH 2 대에서는 침엽수림이 말라죽고, 토양산성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식물이나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산성비의 원인물질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므로 1979년에는 『장거리 월경 대기오염 조약』도 체결되었다. 캐나다와 미국 서해안의 산성비 피해는 미국 동부 공업지대 및 대도시가 오염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을 발전, 온방용 연료로 많이 사용하는 유럽에서는 1960년 이후 피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1980년대에는 유럽 전 지역에서 침엽수의 고사, 대리석 건물 및 조각의 피해, 호수의 산성화에 따른 무생물화 등이 일어나 '녹빛 페스트'라 불리웠다. 중국에서도 사천성(四川省)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 있은 산성비 피해는 '공중귀(空中鬼)'라 하여 큰 우려를 낳았다.
산성비는 종래에는 선진국문제로 인식되어왔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급속한 공업화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이 증가해 지역의 대기오염문제와 더불어 광역적인 산성비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2년 리우에서 개최된 UN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의제 21』에서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도 포함해 향후 산성비 등의 광역적 환경문제 해결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동북아시아 지역도 최근 산업화가 적극 추진되고 있어 소련, 일본 등 주변 국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산업화는 북서풍이 주영향인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성물질 침적량에 대한 배출국별 기여율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나 중국 등으로부터도 영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