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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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 개발이 이루어져 소득수준이 높은 서유럽, 북미, 일본 등의 제국을 선진국이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제국주의 국가로 식민지를 지배하고 국제경제를 자기 중심적으로 편성해왔던 나라들로, 전쟁 후에도 일본, 독일 등의 패전국까지 포함하여 세계 시스템의 중심에서 여전히 막강한 자리를 차지해오고 있다. 선진국의 범위는 OECD(경제협력 개발기구) 가맹의 29개국, 그 중에서도 개발원조 위원회(DAC)를 구성하는 18개국이 기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미트(선진국 수뇌회의) 멤버인 7개국, 특히 G5(선진 5개국 수상,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구성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이 중요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자본주의적 공업화에 의해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자원낭비적·환경파괴적 경제 시스템을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오늘날에는 지구적인 규모에서의 자원고갈과 환경위기를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이미 70년대 초반부터 '성장의 한계'가 제기되었으나, 진행되던 시스템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채 지구온난화, 산성비, 오존층파괴 등의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지속가능한 개발'을 절절히 부르짖게 되었다. 서미트의 과제도 1989년 이래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안건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선진국 국민들의 생활양식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시스템을 그 뿌리로부터 개조하지 않는 한, 눈 앞의 과시적 처방만으로는 21세기를 맞이할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