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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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원자번호는 80. 원자량 200.6의 원소로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유일한 중금속이다. 제조법은 주로 수은 광산의 진사(辰砂) HgS를 공기 중에서 섭씨 500~700도로 가열하여 수은 증기를 유리해내고 이를 냉각시켜 만든다. 밀도 13.5g/cm3(섭씨 20도)를 보이는, 자연계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액체이다. 수많은 금속과 결합하여 아말감(부드러운 합금)을 만든다. 용도는 금속 수은으로서는 체온계, 전지, 치과 재료, 식염을 전기분해하여 가성소다를 만들 때의 전극 등. 무기수은으로는 염화 제2수은이 소독용 의약품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유기수은으로는 알킬수은인 메틸수은, 에틸수은이 종자소독 등의 농약으로서, 그리고 페닐수은이 살균 소독제, 피임약으로 사용된다. 환경에 방출된 수은은 마지막에는 수질계로 이행되며, 물에서 물고기의 아가미를 통하여 어패류의 체내에 들어가 식물 연쇄를 거치면서 농축된다. 독성은, 금속수은의 경우 쉽게 기화되므로 폐를 통해 흡입되어 치사에 이르는 독성을 나타낸다. 무기수은은 소화관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신장에 쌓여 신장장해를 일으킨다. 유기수은은 호흡기로부터 흡수되며 장,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된다. 대부분의 수은은 난분해성이며 지방분에 녹아들어가기 쉬운 성질을 가
지고 있어 축적성이 강하다. 또한 우리 몸에는 뇌 관문(腦關門)이라는 기능이 있어 유해물질은 뇌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수은은 이곳까지 쉽게 통과해 들어간다. 더우기 태아는 태반에 의해 대부분의 독성으로부터 지켜지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통과해 들어가는 물질이 바로 수은계이다. 따라서 뇌 신경세포에 뚜렷한 장해를 주고, 일본의 미나마타 병과 같은 수많은 증상을 일으키며, 태아성 중독증까지도 염려되는 무서운 오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