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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원자로심 용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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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master
댓글 0건 조회 5,713회 작성일 00-11-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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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이 폭주하거나 냉각에 실패하게 되면 노심은 고온이 되고 마침내는 용융을 시작한다(약 1000도C에서 핵 연료를 덮고 있던 질카로이가 물과 반응하여 파손이 시작되고, 2800도C에서 연료는 융점에 이른다). 노심이 파손되어 냉각재가 흘러나가는 길을 막거나 용해되어 덩어리가 되면 냉각은 점점 더 곤란해지므로, 용융은 더욱 더 대규모로 진행될 우려가 있으며, 용융 노심이 원자로 바닥에 떨어지는 상태에 이른 것을 '멜터다운', 원자로 바닥을 돌파하기에 이른 것을 '멜트스루'라 한다. 여기에 노심 콘크리트는 800도C 정도에서 분해되므로 격납용기까지도 관통하여 땅속으로 스며들어가게 된다.
고온 노심에서 질카로이 반응으로 생기는 수소의 폭발 우려가 있으며, 녹아버린 원자로가 시설 내의 물이나 지하수와 만나게 되면 대규모의 수증기폭발까지 일으킬 위험을 낳는다. 고속 증식로에서는 임계폭발도 일어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하여야 하는 것은 위급 시 원자로의 운전을 중지하여도 노심에는 대량의 '죽음의 재'가 남아 발열을 계속하기 때문에 이를 냉각시키는 데 실패하면 노심용융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초크리버 NRX 원자력발전소(1952년, 캐나다, 중수감속 경수냉각로), FBR1 원자력발전소(1955년, 미국, 고속증식로), 윈즈케일 원자력발전소(1957년, 영국, 가스 냉각로), 엔리코 페르미 원자력발전소(1966년, 미국, 고속증식로), 라티나 원자력발전소(1967년, 이탈리아, 가스냉각로), 빅로크 포인트 원자력발전소(1969년, 미국, BWR),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1979년, 미국, PWR)에서 일어났던 원자력발전소 사고들은 모두가 노심의 파손 및 용융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