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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덕적도, 굴업도 핵폐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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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ster
댓글 0건 조회 4,953회 작성일 00-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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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군도는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군도로서 면적 21.9㎢, 전체 인구 2천5백여 명에 이른다. 덕적도를 비롯하여 소야도·문갑도·선갑도·굴업도·선미도·백아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에 비해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곳곳에 소만입이 발달하여 소형선박이 출입할 수 있으며, 연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하여 간조 때에는 육지가 된다. 해안도서지방이지만 대륙성기후의 특징이 나타나는데, 특히 겨울에는 북서계절풍이 강하고 눈이 많이 내린다. 농업은 주로 쌀농사이고, 근해는 서해의 중요어장으로 조기·새우·갈치 등이 많이 잡히며, 연안에서는 바지락과 백합조개가 채취되고 있다. 덕적도는 서포리 해수욕장과 기암절벽의 암석해안이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정부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1990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한 후 후보지였던 안면도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반대시위를 한 사건이 있었다. 그 후 과기처에서는 도서·폐광 지역 적합성에 관해 조사한 후 강원도 고성·양양, 경북 영일·울진, 전남 장흥, 안면도 등 6개 적정지역을 선정하였는데, 이때 대상지역이었던 굴업도는 부적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1994년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추진위원회>의 기획단에서는 굴업도, 경북 울진, 영일 등 3개 지역을 적지로 압축 발표하였고, 같은 해 12월 정부는 최종적으로 굴업도를 방사성폐기물 종합관리시설 후보지로 발표하였다. 그 후 굴업도 주민 및 반핵운동단체는 꾸준히 반대운동을 벌여왔고, 1996년 활성단층의 발견을 계기로 핵폐기장 건설계획은 취소되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굴업도와 서해안에 대해 이미 나와있는 학술·시사 자료를 모아 굴업도 핵폐기장 선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짚어 본 바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1. 주민들에 따르면 굴업도는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고, 파도도 거세다. 또 서해안 특성상 간만의 차가 심하고 3천t의 배가 지나기에는 수심도 얕은 편이어서 한 달에 서너 번만 수송하기 때문에 걱정 없다는 과기처의 주장은 무리다. 2. 지질조사 결과 수많은 단층과 절리가 발견되었으며, 단일암체이기는 하지만 지역에 따라 고화의 정도가 커서 핵폐기물 처리장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시설물의 무게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강행할 경우에도 몇 년이나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3. 한국해양과학기술(주)의 추교승 씨와 일본 도쿄대의 요시노비 교수는 한반도가 담성-로진 지진대에 근접해 있으므로 원자력발전소 등 각종 구조물을 세울 때에는 앞으로 지진활동도 예측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4. 이인현 박사는 굴업도의 지하수면이 높고 응회암의 특성상 공극이 많으며 암석간의 고화 정도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사하는 암벽 곳곳에서 물이 새어 떨어졌다며, 지하수의 영향에서 철저히 격리되어야 하는 핵폐기장 건설은 무리라고 주장하였다. 5. 영종도 새 공항 건설로 인한 엄청난 넓이의 갯벌 매립은 바도 속 생태계를 파괴하고 조류의 방향 및 퇴적물이 쌓이는 위치를 변화시키게 된다. 즉 한강하구 쪽에서 흘러 나오는 막대한 양의 토사가 콘크리트로 변한 영종도 일대에 쌓이지 못하고 흘러 덕적도와 굴업도 바다에 쌓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