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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록카쇼무라(六ケ所村) 원자력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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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master
댓글 0건 조회 4,565회 작성일 00-1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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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靑森) 현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면적 약 2만 5천 헥타르, 인구 약 1만 1천 명의 마을이다. 이 마을에 1984년 전기사업 연합회가 핵 연료 사이클 시설의 입지를 결정하였다. 핵 연료 사이클 시설이란 우란 농축 시설, 핵 연료 재처리 시설, 저수준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의 종합 설비를 가리키며, 실제로는 위의 세 가지에 우란 농축에 부수되는 전환 시설, 재전환 시설, 핵 연료 가공 공장, 재처리에 부수되는 고수준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사용 후의 핵 연료 저장 풀을 합친 여덟 가지 시설이었다. 여기에 플루토늄 연료 가공 시설, MOX 연료 가공 시설, 고속증식료용 재처리 시설 등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며, 근처에 동북 전력과 도쿄 전력이 취급하는 광대한 부지에는 고속증식로 건설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 마을을 중심으로 거대한 원자력 기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우란 농축시설은 1992년 3월에 조업을 개시하고 저수준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도 착공되었다. 재처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고수준의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은 1992년 4월 사업 허가가 내려졌다. 이러한 핵 연료 사이클 시설 건설은 일본의 9개 전력 회사와 일본 원자력 발전의 100% 자회사인 일본 원연산업, 일본 원연 서비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 두 개 회사는 92년 7월에 합병되어 주식회사 일본 원연이 되었으나, 경영은 앞으로도 성립될 전망이 없이 전력 회사로부터의 출자금과 전력 회사의 채무 보증에 의한 차입금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만약 전력 회사가 손을 떼게 된다면 막대한 방사능과 그 연관 시설이 관리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 마을에 남겨지는 셈이 된다.
이 마을은 아름다운 바다와 산의 경관 속에서 주민들은 대부분 낙농가로 본 궤도에 올라있는 상태였고, 엄한 추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치고는 퍽 잘 사는 마을이었다. 이러한 상태가 일변하게 된 것은 이곳에 국가 석유비축기지 계획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핵 연료 사이클 기지의 용지에는 석유 콤비너트가 늘어서게 될 계획이었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토지를 팔고 이전하였다. 그러나 거대 개발에 걸었던 기대는 무너지고,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의 반대를 억누르고 핵 연료 사이클 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마을의 지반에는 활단층이 있고, 주변에는 몇 개의 군사 시설이 있다. 하북 반도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달리는 활단층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고, 자위대나 미군기의 추락, 실탄 투하 사고도 빈발하는 지역이다. 핵 연료 시설을 들이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