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페르시아만 전쟁의 환경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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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 전쟁(1991년 1월~3월)으로, 이라크는 1991년 1월 쿠웨이트의 석유시설에 방화하고,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카흐지 석유저장시설과 정유시설로부터 페르시아만에 원유를 유출시켰다. 쿠웨이트의 석유시설 화재는 1월 21일에 시작되어 2월 25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기까지 계속되어 총 625본의 유정이 타올랐다. 매연이 검게 쿠웨이트의 하늘을 뒤덮고, 이산화황 농도는 1시간치로 환경기준(1시간치의 1일 평균치가 0.04ppm이며, 1시간치는 0.1ppm)의 약 40배에 이르른 것으로 알려졌다(킹 퍼드 석유 광물자원 대학 연구소 조사). 하늘을 뒤덮은 매연으로 인해 쿠웨이트 병원에서는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였다. 유황을 함유한 검은 비가 내리고, 이로 인해 식수원까지 오염되었다. 한편, 원유 유출은 1991년 1월 19일, 이라크군이 페르시아만 연안 약 8마일에 있는 시아이랜드 터미널의 밸브를 열어버림으로써 일어났다. 유출된 원유는 띠 상태로 남하하여 같은 해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에 도착하였다. 페르시아만을 중간 기착지로 삼던 새들은 원유에 흠뻑 젖어 수많은 철새들의 떼죽음이 보고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안 어업이 대타격을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유전 화재, 원유 유출이 환경에 끼친 영향은 국제연합 환경계획(UNEP) 등이 공표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전쟁에 의한 환경파괴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미군에 의한 이라크의 원자력시설 폭격은 전쟁으로 인한 원자력시설 폭발의 위험성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