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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지구의 정화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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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master
댓글 0건 조회 3,882회 작성일 00-11-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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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물질이 일정한 경로를 따라 순환하여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물질순환이라 한다. 지구에는 물순환, 대기순환, 생물순환이 있어 이산화탄소, 질소, 인 등의 오염물질도 순환한다.
공장폐수, 가정생활폐수, 분뇨에는 질소, 인 등의 오염물질이 들어 있다. 이러한 물질은 하수 처리장에서는 20~50% 정도밖에 제거되지 않으므로, 하수 배수로부터 강을 통하여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바다에는 플랑크톤이 많이 생식하고 있다. 물에 녹은 질소나 인은 플랑크톤에게는 영양분이므로 재빨리 흡수하면서 증식한다. 이 플랑크톤은 작은 고기들의 먹이가 되고, 이 작은 고기를 큰 고기들이 먹으며 마지막으로는 인간이 먹는다고 하자. 처음에는 공장이나 분뇨 배수에 들어있던 질소나 인이라는 오염물질은 물고기라는 단백질원이 된다. 이것은 물의 순환과 생물 순환의 상호 작용이 더러움을 정화하여 자원으로 바꿔주는 예이기도 하다.
석유나 석탄을 태우면 탄산가스라는 오염물질이 나온다. 식물은 대기 중의 탄산가스와 뿌리에서 빨아올려진 물, 질소, 인 등의 영양과 태양빛에 의해 광합성을 일으키고 영양을 만들며 생장하는데 이때 산소를 낸다. 그 산소는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이다. 이처럼 대기순환과 생물순환에 의해 탄산가스는 정화되고 있다.
순환에 의해 정화되는 더러움은 정화능력의 범위에서라면 배출되어도 좋다. 그러나 실제로는 탄산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나 질소, 인의 유입에 의한 적조의 발생같은 현상은 이러한 물질이 이미 정화 능력을 넘어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석유나 광물 자원은 사용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간다.
즉 쓰고 내버리는 형태의 사용을 중지하여야 할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나아가 방사능이나 유기 염소화합물(다이옥신, PCB, BHC, DDT 등)은 순환에 의해 정화되기 어려운 오염물질이다.
1986년 4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의해 배출된 방사능은 수질환경, 대기순환에 의해 그 오염이 널리 퍼져 생물순환과 함께 인체에 농축되었다. PCB나 BHC는 수십년 전에 제조가 금지되었으나 지금까지도 모유에서 발견되고 있다. 예전에 흰개미 구제용으로 허가되었던 디엘드린, 알드린 등의 유해한 드린계 농약이 바다의 어패류 등에서 검출되고 있다. 어망에 해초가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체에 위험한 유기주석이 사용되고 있다. 펄프공장 폐수에서 맹독의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는데, 이것은 표백용으로 사용되는 염소와 식물 성분이 반응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순환에 의해 정화되기 어려운 물질들은 육상에서 생성되었다 해도 마지막으로는 바다에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플랑크톤,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인간이라는 연쇄를 통하여 인체에 축적되고, 암을 일으키는 원인 영역을 점점 넓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