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핵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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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 후, 지구상의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핵 폭발에 의한 화재로 대량의 낙진이 대기권 속으로 날아올라간다. 낙진은 일사를 흡수하므로 기온은 떨어지고, 내륙 지방에서는 여름에도 영하가 되는 등 이상한 장기 저온이 예측된다.
1982년 스웨덴의 기상학자 크루첸이 환경전문지 『암비오』의 특집 『핵 전쟁의 결말』에서 지적하였고, 그뒤 미국 천문학자 C.세건이 상상 모델을 컴퓨터로 산정하여 '핵의 겨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3년 워싱톤에서의 『핵 전쟁에 의한 장기적이며 전 세계적인 생물학적 영향 회의』에서도 이 이론이 인정되었다. 기상 예보의 모델과 핵 전쟁의 규모를 가정하여 핵의 겨울에 의한 피해를 산출하면, 가령 북미나 유럽 등 인구밀도가 높은 북위 30도에서 70도 지역에 1500메가톤 급의 핵 공격이 가해졌을 경우, 발생하는 낙진은 3000~4000만 톤으로 추정되었다. 상공의 낙진은 일사를 흡수하므로 상공 쪽의 기온은 올라가고 하부에는 일사가 닿지 않아 기온은 급격히 떨어진다. 상하 대류가 일어나지 않아 기온은 상고하저의 상태로 안정되고 만다. 한편, 북으로부터 남으로 수평 방향의 대기 이동이 일어나므로 낙진은 북극, 적도, 남반구를 덮고 30도가 넘는 기온 저하가 일어난다. 일조의 현저한 감소에 의해 광합성이 심하게 방해를 받아 식량생산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일사가 회복되어도 오존층 파괴로 인해 자외선이 불어난다. 핵의 겨울은 인류 뿐만이 아니라 세상 만물, 동식물에도 위기를 몰고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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