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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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이란 단체간 또는 개인간의 합의하에 특정상품의 구입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여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는 시위방식이다.
환경운동에 관련된 불매운동으로는 공해업체 제품 불매운동, 핵문제 관련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 대만 핵폐기물 북한 반입 저지를 위한 대만 상품 불매운동 등을 들 수 있다. 1993년 12월 환경오염업체에 대해 민간단체·대기업이 '불매운동'과 '납품거부'에 나섰는데 환경운동연합, 경실련,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등 4개 민간단체와 삼성·현대·중소기협중앙회 등 모두 7개 시민단체·기업이 참여했다. 불매대상 기업은 수질관련 21개소, 대기관련 2개소였는데 이들 기업체에서 상습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해도 환경처 등의 행정력만으로는 개선이 안되자 시민운동을 통해 국민 감시를 벌이기로 한 것이었다.
핵문제 관련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은 호주 정부가 프랑스 업체를 입찰에서 의도적으로 제외시킴으로써 촉발되었으며, 이는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진 첫 불매운동 사례라는 점에서 프랑스 정부에 큰 충격을 주었다. 프랑스가 핵실험을 계속 고집할 경우 각국 정부에 대한 민간단체의 압력이 더욱 거세어지면서 국가차원의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단체의 입김이 강한 유럽 연합(EU)회원국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프랑스 경제는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는데, EU가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995년 9월 환경운동연합, 배달녹색연합, 경실련,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12개 환경·시민 단체가 프랑스 핵실험과 관련해 프랑스 제품에 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였는데, '프랑스 생수와 와인 안 마시기, 프랑스 영화 안 보기' 등의 홍보활동과 함께 서명운동을 병행했으며, 이들이 선정한 불매대상 제품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표인 피에르 가르뎅, 이브 생 로랑과 에비앙 생수 등이었다. 또한 환경단체는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 저지를 위해 그린피스·대만환경보호연맹 등 국제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규탄대회를 개최했으며, 40여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대만 핵폐기물 북한진입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대만 상품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