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영종도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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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신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환경보호와 안전성 측면에서 계속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미래 항공수요를 충족하면서 동북아시아 항공운수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현재 인천 서북쪽에 있는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지대를 매립해 세계최대규모의 국제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도에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도요새 등 이지역의 국제보호철새 서식처를 파괴해 이들을 멸종위기에 몰아넣게 될 것이며 이는 199이산화탄소년 브라질 리우 환경회의에서 채택돼 우리나라도 서명한 생물다양성협약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의 공항부지는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긴 간석지의 퇴적 깊이가 평균 이산화탄소4m에 이르러 물고기 등 해양생물의 생존터전이며 도요새 등 철새들이 3∼4일간 머무르면서 간석지 생물을 먹이로 계속되는 이동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는 등 생태계를 지탱하느 기반이다. 따라서 간석지를 매립해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인근 서해안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파괴될 수밖에 없다.
이 일대에 서식하는 새들 중 검은머리물떼새와 노랑부리백로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고 쇠청다리도요사촌과 노랑부리백로 등은 국제보호졸 지정돼 있는 멸종위기의 희귀종이다. 신공항 계획에는 이들을 보호할 대책이 없고 오히려 새들과의 충돌로 인한 비행기의 안전상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더욱 철저한 철새도래지 파괴만이 구상돼 있는 셈이다. 한편 영종도 신공항의 소요부지 1천7백만 평 중 1만4천만 평은 연안 갯벌을 매립하게 돼 있다.그런데 이 갯벌은 지반이 약한 퇴적점토질이 5∼40m 깊이까지 쌓여 있어 갯벌을 일부 걷어 내고 엄청난 공사비를 들여 첨단공법으로 매립해도 부등침하가 진행돼 활주로 이용이 어렵게 된다.
그 외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으로는
①영종도가 수도권에서 교통사정이 가장 나쁜 경인축
끝에 있어 전국적으로 근접성이 불리하고
②배후도시인 서울과의 접근에도 불리해 서울 서부권의 교통사정을 더욱 악화시키며
③공항 접근시설을 부설하는 데 따른 건설비용이 천문학적 숫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영종도는 현재 국제공항 중 안개가 가장 많이 끼는 김포공항과 마찬가지로 안개발생일이 연중 50일에 달한다. 또한 지구온난화 현상 등 기후 변화에 따른 해일의 위험이 높은 서해안에 위치해 이에따른 공항시설의 붕괴와 항공기의 피해가 예상되며 철새가 연간 10만마리 정도 통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새떼에 의한 항공기의 기계적 손상이나 항공참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이 일대 갯벌이 한강의 오수를 자정해 해안오염을 완화하는 작용을 하고 아름답고 잘 보존된 자연경관과 해수욕장 등은 수도권에서 인접한 지역 중 보기 드문 곳이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여가 휴양공간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