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용어사전 팀 스피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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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라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한미양구 합동군사훈련.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동대처한다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본토와 해외기지에 배치한 미 육·해·공군을 신속히 한국에 투입시키고 한국군과 유기적인 협동체제 하에 기동성 있게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 훈련은 남북대화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훈련이 실시되는 매년 봄마다 남북대화가 단절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문제가 중심의제로 부각되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되었다. 북한은 팀스피리트 실시가 상대방에 의한 침략의사를 드러내는 것이며 대화와 대결이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훈련 기간 중 일체의 남북회담을 거부하곤 했다.
반면 남한측은 이 훈련이 순수한 방어용 훈련일 뿐이며,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북한도 참관단을 파견하라고 요구하면서 훈련을 계속해왔다. 1988년 이후 자체 작전내용은 변경하지 않은 채 훈련의 존폐 및 성격변화를 둘러싸고 내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팀스피리트 90의 경우 연습의 규모를 10%정도 축소하고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일원인 폴란드가 훈련 참관단을 파견한 바 있어 변화가 약간 있기도 했다. 그러나 축소 되었다고는 해도 총참가 병력이 약 18만 명에 이르러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이고, 내용 자체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993년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면서 팀스피리트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여,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