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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용어사전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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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ster
댓글 0건 조회 6,280회 작성일 00-11-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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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현상이란 상승기류에 실린 토사가 지상 4∼5km 상공까지 도달한 후 강한 고층 기류에 의해 먼 지역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중국 내륙 건조지대 및 고비사막 등에서 발생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라 편서푸을 타고 하루나 이틀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먼지 바람과 함께 최근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에 따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까지 실려 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바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멀리 있는 산은 물론 높은 빌딩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먼지가 가시거리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일부 학자가 관측한 바에 따르면 황사현상이 있을 경우 먼지의 농도는 평상시에 비해 약 2∼4배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관지와 폐포까지 도달하는 미세한 호흡성 먼지의 농도가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황사기에 호흡기질환이 느는 것은 호흡성 먼지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황사가 시작되기 전 병원 외래환자 가운데 호흡기질환 비율이 11.6%이던 것이 황사가 심할 때에는 19.8%로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9세 이하의 어린이와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처가 1988년 4월 황사기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황사가 심할 때 먼지 농도는 최고 5백52㎍/㎥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1988년 당시 우리나라 먼지의 연평균 환경기준이 150㎲/㎥이었고, 평상시 서울이 농도가 이 수준이하인 점을 고려해 보면 황사가 대기오염을 얼마나 가중하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황사에는 중금속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 신촌지역에서 황사 기간중 먼지를 채취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철(Fe)의 농도가 평상시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황사기중 유해 중금속인 납의 오염도는 황사현상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3월에 비해 평균 1.6∼3.4배 정도 높았다. 최근 알려진 사실로 황사는 산성비를 중화시키기도 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1993년 한국·중국·일본 학자들이 공동으로 쓴 논문 [황사현상이 산성비 및 지구온 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황사에 포함된 약알칼리성 탄산칼슘은 중국 동부 공업지역의 산성 가스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아황산 가스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최근 중국에서 공업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황사에 포함되어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대기오염의 주범은 중국 에너지 사용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이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은 20세기말까지 14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쓰촨성의 중경에서는 먹물처럼 검은 색을 띤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호흡기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세계은행의 비공개 보고서는 1988년에 사망한 중국인 네 사람 중 한사람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여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대기오염물질을 규제하기 위해 동북아 환경협정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공업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대기질 관리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